사진=더 스퍼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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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과 양민혁의 동반 출전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챔피언십 무대에서 이미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팬들은 그가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 가장 적합한 선택이 무엇인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골드 기자다. 그런데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임대 복귀하는 양민혁에게 임대 연장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주장을 했다. 골드는 “만약 토트넘에서 1군 기회가 제한된다면, 양민혁에게 또 다른 임대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1군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임대가 적절한 선택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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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임대 후 연일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양민혁이다. 토트넘 데뷔가 무산된 양민혁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 임대를 결정했다. QPR 임대 후 곧바로 유럽 무대 데뷔가 이뤄졌다. 양민혁은 밀월전, 블랙번 로버스, 코번트리 시티와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나섰다.

짧은 시간임에도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더비 카운티전 첫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렸다. 포츠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5일 시푸엔테스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은 발전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 지난 홈 두 경기에서 양민혁은 아주 잘했다. 포츠머스전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양민혁이 보여준 임팩트는 아주 긍정적이었다. 양민혁은 성장하고 있고 우리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 템포를 배우고 있다. 양민혁은 잘하고 있고 어떤 분야에서는 계속 배우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어서 “양민혁의 태도는 최고다. 위험한 선수이며 앞으로 나아가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속도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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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임대가 종료되는 만큼 토트넘 복귀를 기대하는 여론도 많았다. 요한 랑게 토트넘 기술 이사는 지난달 구단과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임대는 성장을 위해 거치는 중요한 단계다. 양민혁과 윌 랭크셔, 루카 군터 등이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이 출전하는 것은 선수 경력에 있어 올바른 단계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양민혁이 구단 주요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그런데 토트넘 복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골드 기자의 말대로 1군 경쟁이 어렵다면 임대 연장은 현실적인 방법이다. 현재 QPR에서는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양민혁이기에 임대 연장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2006년생으로 어린 나이이기에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과 양민혁의 동반 출전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양민혁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급한 사항이 아니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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