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조슈아 지르크지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1-1로 비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으나 지르크지의 득점포는 반갑다. 최근 상승세에 방점을 찍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인데 볼 키핑, 탈압박, 연계 등이 상당히 발전됐다. 볼이 없을 때도 열심히 뛰면서 수비 가담도 성실히 하고 있다. 결국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하는데 이번 소시에다드전 득점으로 득점 가뭄도 끝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는 정말 잘 해내고 있고 많은 것을 개선하고 있기에 자격이 있다. 지르크지는 오늘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였다"라며 칭찬했다.

지르크지의 활약에 이적설도 쏙 들어갔다.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지만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6개월 만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전 소속팀 볼로냐뿐 아니라 유벤투스 등 세리에A 팀이 지르크지 영입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르크지는 맨유에 남아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점차 발전하더니 이제는 맨유 팬들의 박수까지 받고 있다. 이적설은 당연히 종식됐다.
이유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소식에 능한 폴 허스트 기자는 “맨유 직원들은 지르크지가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1군 코치와 함께 추가 슈팅 연습을 위해 매번 훈련장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르크지는 훈련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떠나는 선수로 신체 컨디션을 가장 좋게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결국 훈련만이 답이었다. 지르크지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부진하고 있을 때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르크지의 과체중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영국 ‘더 선’은 “지르크지도 맨유에서 역할이 바뀌면서 이득을 본 선수다. 지르크지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지르크지는 더 깊은 위치에서 뛰면서 보다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더욱 효과적으로 뛸 수 있었다”라며 지르크지의 반전을 조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