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전통의 강호 벨기에가 벼랑 끝에 몰렸다.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3-1 역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붉은 악마'들은 이번 2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어야만 네이션스리그 A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반면 상승세를 탄 우크라이나는 승리 혹은 1점차 패배만으로도 생존을 확정 짓는다.

# 벨기에 : 무너진 전통강호, 되살릴 마지막 기회

한때 FIFA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벨기에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연속 패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은 팀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데뷔전부터 참담한 패배를 경험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1차전에서 전반을 0-1로 앞서고도 후반 12분 동안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진 벨기에는 전통적으로 강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수비 집중력 부족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브뤼셀 홈에서는 그래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루카쿠, 데 브라위너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쿠르투아 등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 우크라이나 : 무르시아의 기적, 다시 한 번?

1차전의 주인공은 단연 우크라이나였다. 전반을 0-1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후반 들어 3골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세르히 레브로프 감독 체제 하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A매치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더 이상 몇몇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는 팀 전체의 힘이다. 안드리 야르몰렌코, 로만 야렘추크,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 기존 핵심 자원 외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전체적인 전력의 균형이 좋아졌다.

이번 경기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득점 가능성은 높다. 만약 선제골을 넣는다면, 벨기에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 경기 승부예측

전반적으로 벨기에가 경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홈 팬들의 열기, 공격진의 질적 우위,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벨기에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1차전 스코어에 따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역습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최근 경기에서 양 팀 모두의 득점 빈도가 높고 벨기에는 실점이 많은 반면 공격력은 살아 있는 만큼 다득점 경기 가능성도 충분하다. 2차전이라는 특성상,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간이 열릴 가능성도 크다.

경기 양상은 치열하겠지만, 1차전 3-1 패배라는 격차를 뒤집기엔 벨기에의 최근 경기력은 의문부호가 크다. 반면 자신감을 얻은 우크라이나는 실리 있는 운영으로 무승부 또는 한 점차 패배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득점하며 2-2 무승부 가능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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