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청용(25, 볼턴)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의 더기 프리드먼 감독은 29일 볼턴 지역지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의 개막전 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청용은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 지난 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뛰었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상황으로 인해 이청용을 혹사시켰다. 또한 이청용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문에 지난 6월 18일까지 경기를 뛰어야 했다. 아마도 번리와의 개막전에 뛰지 못할 것이다. 그가 나설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No'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이청용의 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볼턴은 오는 8월 3일 번리와 2013/2014시즌 챔피언십 개막전을 치른다. 프리드먼 감독의 말처럼 6월 A매치 일정으로 한 달 늦게 휴식에 들어간 이청용은 2주전 팀 훈련에 합류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지난 24일 칼라일 유나이티드(잉글랜드 3부리그)전에서 살인 태클을 겨우 피하며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이청용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한 발언은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은 8월 31일 막을 내린다. 이 가운데 이청용과 연결된 팀은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이며 볼턴이 책정한 이청용의 이적료는 최소 700만 파운드(한화 약 122억원)에 달해 선뜻 구애를 펼치는 팀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 감독 역시 이청용의 팀내 핵심 선수로 분류하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정직했다면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청용을 지난 시즌에 팔았을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이청용을 잔류시키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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