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성(32, QPR)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복귀가 더뎌지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혀 걱정해야 할 없는 이유가 있다.

박지성은 2003년부터 2005년 5월까지 몸 담았던 PSV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메디컬테스트는 마무리 됐고, 세부적 계약 사항에서 합의만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종계약을 앞두고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박지성의 PSV 복귀 무산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네덜란드 지역 언론인 ‘에인트호벤 다흐블라트’는 29일 “박지성과 PSV가 2년의 계약기간에는 합의했으나 그 이행방식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보도했다. PSV는 서류상 보완 문제뿐 만 아니라 박지성의 현 소속팀인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30일에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최종 이적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우려와 달리 박지성의 PSV 복귀는 여전히 높다. 메디컬테스트를 끝낼 정도로 박지성의 PSV 입단 의지는 매우 강하다. PSV는 유망주 미드필더 마르셀 리츠마이어(20)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로 승격한 SC 캄뷔르로 임대를 보낼 정도로 박지성의 자리를 마련했다.

마르크 판 봄멀의 은퇴와 케빈 스트루트만(AS 로마)의 이적으로 중원이 텅 빈 상태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경험이 많은 박지성의 존재는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점에서 중요하다. 필립 코쿠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확실히 속단할 수 없지만, 박지성의 PSV 복귀는 절망적이지 않다. 잠시 지체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유럽의 이적시장 특성 상 아직도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박지성도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PSV 복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남은 것은 박지성의 PSV 복귀 의지에 대한 유지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양보가 이뤄져야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본다.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했던 박지성을 볼 수 있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PSV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나타날 지 기대가 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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