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새 역사를 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2연전으로 한국 축구 역사가 새롭게 쓰일 수 있다. 바로 손흥민의 이야기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A매치 통산 134경기 출전했다.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출전한다면 136경기로, 역대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 1위는 차범근과 홍명보 감독으로 통산 136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10년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1년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첫 메이저 대회를 치렀고 점차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013년부터 손흥민은 출전시간이 늘어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승선했다.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첫 골의 맛을 봤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한 2015년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핵심이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결승전 호주전에서는 한국을 구하는 극장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비록 패배했으나 손흥민의 득점은 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경질되었고 신태용 감독과 함께 손흥민은 월드컵을 준비했다. 월드컵 앞둔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은 온두라스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고 득점과 함께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에서는 1, 2차전 스웨덴-멕시코에 패배했으나 3차전 독일전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폭풍질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손흥민은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때부터 손흥민은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팀을 하나로 만들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안와 골절 부상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결정적인 도움으로 황희찬의 득점을 도와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을 내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아시안컵은 4강에서 탈락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얼마 안 가 경질됐다. 두 번의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다시 찾아온 홍명보 감독 체제. 손흥민은 여전히 주장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손흥민은 7골 3도움을 기록하여 한국의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이제 손흥민은 미국-멕시코 2연전에 모두 출전하여 한국 축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