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멕시코 언론도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2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꽤나 고전했다.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잘 풀어내지 못했고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전 미국전에서는 통했던 우리의 압박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전반전 라울 히메네스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서 흐름이 바뀌었다.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오현규가 골망을 가르면서 역전에도 성공했다. 경기 종료까지 잘 지키는 듯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면서 2-2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시나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다.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뒤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끊임없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고 측면에서 볼을 잡고 기본적으로 수비 2명은 끌어당기면서 동료들에게도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득점 장면에서는 높게 뜬 볼을 지체하지 않고 왼발 발리로 마무리했는데 이 득점 이후 한국이 기세를 탔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손흥민 효과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었다.

멕시코 ‘소이 풋볼’ 또한 “멕시코는 히메네스 득점으로부터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 들어서 한국이 역전하기도 했다”라고 말했고 “손흥민의 등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멕시코 수비진의 균형을 무너뜨렸으며 동점골까지 넣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마르티놀리 분석가는 “완전히 무너졌다”라면서 멕시코 수비진의 활약이 형편없었음을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번 멕시코전 출전으로 통산 136번째 A매치 출전을 마쳤다. 차범근, 홍명보와 통산 1위에 올랐고 이제 남은 것은 A매치 최다 득점이다. 멕시코전 득점으로 53번째 득점을 완성한 손흥민은 차범근(58골)과의 차이를 5골로 좁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