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천수 옌스 카스트로프 평가가 화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16일 본인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이천수]'에 "국대 선수들은 혼혈 국가대표를 어떻게 생각할까?"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번 9월 A매치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데뷔를 한 카스트로프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태생으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이기도 하다.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에서 성장했고 쾰른 1군에 올라온 뒤 뉘른베르크로 임대를 갔다. 뉘른베르크로 완전이적을 하면서 좋은 활약을 해 2025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을 확정,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도 마쳤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국가대표가 가능했다. 오랫동안 카스트로프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서류 문제가 해결돼 이번 A매치 명단에 카스트로프를 선발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유형으로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서 교체로 나서면서 데뷔전을 치렀고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나오면서 활약했다.
중원 새로운 옵션 이천수는 "그동안 없던 혼혈 선수라, 그래갖고 더 보게 된다. 독일에서 뛰고 분데스리가라고 하는 좋은 포장지가 있다. 경기를 봤을 때는 단체적인 면에서 별 내용이 없었다. 수비 복귀가 조금 느린 것 같다. 수비할 때 (카스트로프 쪽이) 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발맞출 시간이 없었다. 전술이 3백으로 바뀌었는데 본인은 팀에서 4백에서 주로 나섰을 것이고 약간 헷갈린 부분이 조금 있어 보였다. 조금 잘 보이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다. 짧은 시간에도 '나는 임팩트를 줘야 한다. 그런 (튀어가려는) 모습이 보였다. 공을 많이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
카스트로프 다양한 활용성을 언급했다. "윙백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엔 윙백이 벌려서만 있지 않다. 3백을 쓰니까 윙백 위치도 많이 올라갈 것이고 공격 성향도 보유했으니 잘 맞을 것 같다. 항상 윙백이 부족하다. 4명이서 끌고 나간다. 윙백으로 바꿔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천수는 계속 "(카스트로프가 와) 다른 미드필더들은 짜증날 수도 있다. 그동안 본선 가려고 욕을 많이 먹었던 선수들이 있는데 여기도 되고 저기도 된다는 선수가 오면 신경이 쓰일 것이다. 분데스리가라는 이미지가 있어 더 위에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천수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응원을 보냈다. "이제 청문회에 들어왔다. A매치가 끝나고 소속 팀 가서 경기를 못 뛰면 끝이다. 더 집중되는 상황이다. 1경기 못하면 '안 되겠네'라고 말이 나올 것이다. 월드컵 가려면 검증의 검증의 검증을 거쳐서 가는 게 맞다. (본인도) 힘들 것이다. 한국어도 잘 못하는 것 같더라. 어색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이다. 이제 들어온 친구니까, 또 대한민국을 선택한 친구니까 응원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좋은 자원이 대한민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동지애가 있다. 우린 응원만 하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