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리춘수
사진 = 리춘수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이천수가 옌스 카스트로프의 인터뷰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천수는 21일 자신의 SNS 채널 ‘리춘수’에서 옌스의 인터뷰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독일 혼혈 옌스는 지난 9월 A매치부터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다가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면서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었다. 9월 A매치 미국-멕시코 2연전에 모두 출전하여 존재감을 과시했고 지난 10월 A매치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에도 대표팀에 합류하여 경기를 소화했다.

옌스는 9월 A매치 이후 독일 ‘키커’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한국 대표팀의 문화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옌스는 "한국에서는 모두가 인사할 때 허리를 숙인다. 나이 순으로 서열이 뚜렷하고 어른에 대한 존경이 크다. 젊은 선수들은 엘리베이터를 마지막에 타고 식사 후에는 선배들에게도 과일을 갖다 준다"라고 말했었다. 이는 한국 대표팀 ‘꼰대 문화’ 폭로라는 다소 무리한 해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 = KFA SNS
사진 = KFA SNS

옌스는 이후 10월 브라질전을 앞두고서 “내가 한국 문화를 비판하려 했다거나 나쁘게 보여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아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나이 상관없이 서로 도와주며 지지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해명했었다.

이천수는 이에 대해서 “옌스가 와서 한국 얘기하는데 보통 외국인들이 와서 한국 문화 얘기하면 이게 첫 번째다. 옌스가 안 좋게 말한 게 아니다. ‘꼰대 문화에 당황했다’가 아니라 재미있게 얘기한 거다. 이런 문화도 신기하다 이야기했다. 이건 별것도 아니다”라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거고 재밌게 표현했다. 옌스가 예능으로 얘기했고 다큐로 쓰면 불편하다. 재밌게 느꼈다. 꼰대 문화도 아니다”라며 “막 대표팀 된 친구가 손흥민하고 엘리베이터 타면 편할까. 불편할 수도 있다. 말을 먼저 못 걸지 않겠나.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막내들이 엘리베이터 늦게 타는 것도 있다. 자기들끼리 타려는 것도 있다. 감독이 제일 먼저 타고 우리도 감독님 타면 안 타려고 하지 않는가”라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옌스에게 변함없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옌스도 우리나라 문화가 재밌나 보다. 흡수가 빨리 된 것 같다. 센스가 있다. 빨리빨리 이런 거 파악하고. 이렇게 하나 되어서 보는 거다. 엄청난 긍정적 시너지 효과라고 본다. 문제 될 건 아니고 옌스를 응원해야겠다. 브라질전 플레이 보니까 응원했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에 필요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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