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베테랑' 황희찬이 울버햄튼 감독 부임이 유력한 롭 에드워즈 체제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울버햄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리그 2무 8패라는 최악의 부진 끝에 결국 울버햄튼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후임자로는 롭 에드워즈 감독이 유력하다. 영국 매체 ‘BBC’, ‘가디언’ 등은 10일 울버햄튼이 롭 에드워즈 미들즈브러 감독과 3년 반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디언’은 “울브스는 300만 파운드(약 57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드워즈 감독의 부임 소식에, ‘황소’ 황희찬이 입을 열었다. 영국 지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더 많은 경험과 우리 팀을 강하게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팀의 철학을 이해하고 있다”며 새로운 감독을 반겼다.
이어 “나는 노장은 아니지만, 이 클럽에서 나는 베테랑이고 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경기 위에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겠다”며 에드워즈 체제 아래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감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울버햄튼은 현재 2무 9패(승점 2점)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9위 노팅엄과의 승점 차는 무려 7점이다. 다른 강등권 경쟁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에드워즈 감독의 마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희찬에게도 결정적인 기회다. ‘에이스’로 등극했던 2023-24 시즌 이후, 잦은 부상과 폼 저하로 주전 입지를 잃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 11경기 중 8경기에 출장했으나, 선발 출장은 5경기에 그쳤다. 감독 교체는 황희찬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에드워즈 감독의 부임은 황희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걸 바치겠다”는 그의 절실함이, 황희찬과 울버햄튼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