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중국에도 패하면서 이민성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짙어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 2025 2차전에서 중국 U-22 대표팀에 0-2로 패배했다.

중국에도 패했다. 이민성 감독은 문면호, 강민준, 김동진, 박현빈, 정재상, 박준서, 신민하 등 K리그1, 2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함께 포르티모넨세에서 뛰는 김용학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부터 중국 공격에 고전했다. 밀리고 밀리던 한국은 후반 27분 베흐람 압두웨리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압두웨리가 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 압두웨리 힐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0-2 리드를 허용했다. 이민성호는 무득점 패배는 면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중국 원정이긴 했어도, 중국 U-22 팀에 패한 건 뼈아픈 일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민성 감독은 5월 부임 후 6개월 만에 흔들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 아래에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이후 1년 동안 U-22 대표팀 자리는 공식이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위원회(이하 전강위)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첫 임무는 U-22 대표팀 감독 선임이었다. 수십 명의 후보를 일단 나열한 뒤 다음 회의에서 최종 4명으로 추렸고 2주 전에 면접을 봤다. 여러 평가 요소 속 점수별로 순위를 나열했고 1순위였던 이민성 감독과 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연봉 등 모든 조건은 합의도 빠르게 이뤄졌다.

이민성 감독은 5월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민성 감독은 용인시청 코치로 시작해 광저우 헝다, 강원FC, 전남 드래곤즈, 울산 HD, 창춘 야타이에서 코치 생활을 계속 했다. 2018년부터 김학범 감독 아래에서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로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하나시티즌에 2021년에 부임했다. K리그2에 있던 대전을 2022년 K리그1으로 올려놓았고 2023년 잔류도 해냈다. 2024시즌 성적 부진 속 떠났어도 감독으로서 역량도 드러냈다. 다수의 코치 경험, K리그에서 능력 증명 등 분명한 성과를 냈기에 U-22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민성 감독은 면접 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민성 감독은 6개월 동안 7경기를 치렀다. 호주 U-22와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지는 호주와 대결에서 0-2로 패했는데 마카오 U-22(5-0 승), 라오스 U-22(7-0승), 인도네시아 U-22(1-0 승)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U-22에 연패를 당했다. 친선 경기이긴 했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되어 뛰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김준홍, 강민우, 박성훈, 이현용, 최석현, 강상윤, 최우진, 배준호, 양민혁, 이승원, 김한서, 김용학, 조상혁, 정재상 등 K리그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영건들이었다. 김민수, 이현주가 개인 사정으로 빠진 건 타격이었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경기 0-4 대패, 두 번째 경기 0-2 패배는 뼈아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2-0으로 이기면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중국에 0-2 패배를 당하면서 또 비판 여론이 몰렸다. 3연승 기간, 또 우즈베키스탄 U-20과 대결을 제외하면 승리가 없고 득점도 없는 것이 비판의 근거다. 내년 1월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된다. 내년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있다. 이민성 감독은 반전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