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가나전도 흥행 실패가 우려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열린 볼리비아전에서는 2-0 승리를 거뒀다.
킥오프 2시간 전 기준으로 현재 가나전 잔여석은 대략 37,000석에 달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람석 총수는 66,704석인 점을 고려하면 입장 관중은 3만 명도 되지 않는 것이다. 예매율로 따진다면 40% 초반 정도다.
경기 당일 날씨도 상당히 쌀쌀해지면서 취소표가 늘어난 모습이다. 볼리비아전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잔여석은 28,000석 정도였다. 하루 아침에 경기 관람을 취소한 팬만 만 명이 넘는 것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흥행 실패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킥오프 2시간 전, 경기장 근처 팬들을 위한 포토존, 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토어 등도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팬들의 대기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던 예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팬들의 숫자가 줄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 이어 또다시 흥행 실패다. 파라과이전 공식 입장 관중 숫자는 22,206명이었다. 매번 꽉꽉 들어찼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출전한 경기였음에도 3분의 1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 직전 볼리비아전도 매진에는 실패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는데 33,8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 총수가 4만여 석인 점을 고려하면 파라과이전보다는 예매율이 높아졌지만 다시 서울로 오니 뚝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도 볼리비아전을 앞두고서 이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팬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상황이 모든 구성원들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 잘해서 팬들이 경기장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 팀 구성원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었다.
선임 과정부터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던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불신의 시선이 그대로 관중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