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리버풀 아르네 슬롯이 홈에서 완패한 뒤 결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6승 6패, 승점 18점으로 11위가 됐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세우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노팅엄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8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문전에서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24분엔 각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막혔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33분 무릴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확인됐으나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전 초반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1분 니콜로 사보나가 네코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무너졌다. 후반 33분 오마리 허친슨이 측면 돌파 후 슈팅을 날렸고, 알리송 베커가 선방했다. 그러나 모건 깁스-화이트가 세컨드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의 0-3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리버풀 슬롯 감독은 “홈에서 노팅엄에 0-3으로 지고 나서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한 골이 어떻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서 “우리는 거의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물론 우리가 가진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길은 있다. 이기든 지든 항상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건 스스로 의심하는 것과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슬롯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책임은 내가 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길 때도 책임이 있고 질 때도 책임이 있다. 우리가 이런 결과를 내는 데 내가 핑계를 만들 순 없다. 충분하지 않다. 책임은 내게 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정말 나빴다. 홈에서 경기하면서 상대가 누구든 0-3으로 패배한다는 건 정말 나쁜 결과다. 경기 첫 30분을 봤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다. 올 시즌 내내 초반 30분 동안 우리가 그렇게 찬스를 만든 적은 없었다. 상대는 박스에 처음 들어왔을 때 골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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