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65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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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앙겔로 슈틸러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원한다.

영국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슈틸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레알 마드리드에 마음을 둔 상태다. 그는 레알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슈틸러. 자국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이지만, 뮌헨에서는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이후 출전 기회를 찾아 호펜하임으로 이적해 경험을 쌓았고, 2023년 슈투트가르트로 둥지를 옮겼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잠재력을 드러냈다. 슈투트가르트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슈틸러를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는데, 이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슈틸러는 뛰어난 빌드업,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자국 선배 토니 크로스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덕분에 슈투트가르트도 강팀으로 거듭났다. 중원에서 ‘에이스’로 맹활약한 슈틸러 활약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는 2023-24시즌 리그 2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독일 DFB-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두 시즌 간 슈틸러는 91경기를 소화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도약에 힘을 보탰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맨유 영입망에 포착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30대 베테랑인만큼 슈틸러로 세대 교체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슈틸러가 레알행을 선호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레알은 현재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앙 추아메니, 아르다 귈러를 중용하며 중원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은퇴한 레전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원에서의 경기 조율과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현 미드필더진 카마빙가와 추아메니는 잔부상이 많아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고, 귈러는 수비보다 공격에 두각을 드러낸 자원. ‘차세대 크로스’라 불리는 슈틸러가 합류한다면, 레알은 중원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수 있다.

‘트리뷰나’는 “슈틸러는 알론소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해, 레알 이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러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47억 원)로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레알이 슈틸러를 데려와 크로스 공백을 채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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