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첫 북런던 더비에서 참패를 겪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잘 이어오다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에베레치 에제에게 5분 만에 또 실점하면서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제의 왼발 슈팅에 또 실점했고 3점 차까지 벌어졌다. 히샬리송의 원더골로 한 골 추격했지만 후반 중반 에제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슈팅에 울었다. 토트넘은 1-4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4실점, 3점 차 패배다. 토트넘은 그동안 북런던 더비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맞대결 4연패를 기록하고 있긴 하나 2020년 7월과 2021년 3월에는 2연승을 거두기도 했고 2022년에는 3-0 완승을 가져온 적도 있다.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마지막 4실점 패배는 2018년 12월 2일(2-4 패배, 아스널 홈)였으며 마지막 3점 차 패배는 2012년 11월 17일(2-5 패배, 아스널 홈)이었다. 손흥민이 있는 동안 6승 6무 10패로 토트넘이 아스널에 열세긴 했으나 이번처럼 경기 내용부터 스코어까지 완벽하게 패배한 적은 손에 꼽는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서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금이 떠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최근에 합류하게 됐고 손흥민을 안 기간이 길지 않지만 짧은 기간 동안 손흥민이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었고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년을 보낸 것이 아니고 환상적인 10년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 개인을 고려했을 때는 토트넘을 떠나기 좋은 시기였을지 모르지만, 토트넘 전체로 본다면 손흥민을 떠나보낸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