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LAFC 첫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이 다음 시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끝나지 않았으나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끝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시즌 응원해 주시고 집처럼 느끼게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음 시즌엔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라고 더했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했다. LAFC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추격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엔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멀티골을 넣는 맹활약에도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그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LAFC는 3-4로 패배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막판 근육 경련이 있었다”라며 “모든 건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LAFC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13경기 12골 4도움을 몰아쳤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호흡은 MLS 최고의 듀오로 둘릴 만큼 좋았다.
아쉽게 LAFC 첫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휴식 후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최근 손흥민이 휴식기 동안 유럽 무대로 돌아가 임대 신분으로 컨디션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그가 직접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편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도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LAFC와 인터 마이애미는 다음 시즌 MLS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많은 팬의 시선이 쏠리는 만큼 경기장도 LAFC의 기존 홈 경기장이 아닌 7만 7,000석 규모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MLS 사무국은 “지난 세기 동안 가장 기억될 만한 행사를 열어온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은 리그 최고 스타인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