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춘천)] 정경호 감독은 아직 16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원은 25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1-3으로 패배했다. 강원은 리그 스테이지 2승 3패, 9위로 추락했다.
강원은 전반전 흔들렸다. 공격 지역까지는 잘 올라갔지만 파이널 써드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24분 볼이 여러 번 굴절되면서 상대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4분 뒤에는 다이렉트 프리킥 득점까지 내줬다. 전반 막판 서민우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한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 강원은 박호영의 헤더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강원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1-3으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경호 감독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우리가 리그랑 같이 병행하면서 오늘 경기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지만 승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아직 16강 진출에 있어서 낙담하기는 이르다. 남은 3경기 있기 때문에 3경기 안에서 충분히 16강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반면교사 삼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 준비한다면 16강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기죽을 필요 없다. 선수들도 잘해오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정경호 강원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팬들 사이에서는 강원이 최근 경기에서 슈팅을 자제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슈팅을 하지 말라고 하는 감독은 없다. 박스 근처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세밀한 부분을 키워나가야 한다. 슈팅 훈련이나 상대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훈련은 많이 하고 있다. 모르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있는지 슈팅 템포가 안 맞았는지 밖에서 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이를 잘 받아들여서 슈팅 숫자를 늘리고 골 기댓값(xG)을 늘리겠다.
- 전반전 끝나고 3명 교체했다. 센터백 2명 교체했는데 어떤 의중이었나
우선 센터백은 이원화를 생각하고 있었다. 리그와 ACLE가 붙어있었다. 대표팀에 갔다온 강투지, 신민하는 휴식을 주고 후반전에 이기혁, 박호영을 준비시켰다. 이번 경기 센터백 고민이 많았다. 강투지도 대표팀에서 새로운 감독 밑에서 2경기 연속 뛰었고 부상 우려가 있었는데 괜찮다고 해서 내보냈다. 신민하도 올림픽 대표팀 가서 3경기 연속으로 하고 왔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고민을 했는데 역시나 전반전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었고 전반 끝나고 강투지는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이기혁, 박호영을 투입하게 됐고 두 선수가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