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블루 드래곤’ 이청용(25)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볼턴은 7일 새벽(한국시간) 슈루즈버리 타운(3부리그)과의 캐피털 원 컵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청용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볼턴 뉴스는 “공격의 핵인 이청용과 크리스 이글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부상 부위나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청용은 3일 번리와의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 1라운드 번리(1-1)전에 풀타임 선발출전 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 세프피스 전담 키커를 맡으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4일 뒤 열린 경기에 부상으로 빠져 우려를 낳고 있다.
아직 정확히 보도되지 않았으나 이청용 결한 이유는 부상 누적 가능성이다. 프리시즌에도 이청용은 부상이 있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시즌에 결장했다. 이유는 앞서 열린 칼라일전에서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이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 리암 노블의 살인 태클을 겨우 피했다. 다행히 화를 면했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때 칼라일 경기장의 고르지 못한 잔디와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3일 번리전에서 출전하며 부상을 말끔히 떨쳐낸 듯 했지만 다시 재발 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부상 회복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캐피털 원 컵 예선은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 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그렇기에 더기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이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비주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이 필요하다”며 팀의 핵심 선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팀 승격을 위해 이청용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상 때문에 이청용은 한창일 때 날개가 꺾였다.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 부상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래야 팀 승격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이현민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