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연이은 영입 실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수준급 선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AIK 스톡홀름과의 친선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누군가 우리에게 ‘선수 영입은 끝났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대답할 것이다”고 적극적인 이적 시장 가담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현 멤버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올 시즌 EPL 우승을 자신했다. 모예스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우승으로 이끌었던 멤버들이 그대로 있다. EPL 챔피언이라면 우리 선수들은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거다”고 선수들을 믿으며, 올 시즌 부정적인 전망을 감추려 했다.
맨유는 올 시즌 수준급 미드필더 영입을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티아고 알칸타라(22, 바이에른 뮌헨)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세스크 파브레가스(26, 바르셀로나)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의 에버턴 시절 애제자였던 왼쪽 측면 수비수 레이턴 베인스(29, 에버턴)도 마찬가지였다.
맨유가 최근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로빈 판 페르시(29)와 가가와 신지(24)를 영입했던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 자국 내 신흥 부자 구단은 물론 기존 명문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바르사와의 영입 경쟁에서도 힘겨워 하고 있다. 예년 보다 줄었지만, 3억 6,760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적자도 영입싸움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힘겹게 영입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맨유와 모예스 감독이 웃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