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동건(27, 수원)과 김동섭(24, 성남)이 소속팀에서 득점 맛을 보며, 홍명보호의 득점 갈증을 해결하러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K리그와 일본 J리그 출신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유럽파 없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시험 무대에 오른 상태다. 특히 유럽파 부재가 큰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지난 7월에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는 득점 부재에 시달렸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윤일록(21, 서울)의 동점골이 전부였을 정도다. 이로 인해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우승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다. 압박과 패스플레이에서 합격점을 받았어도, 득점 부재로 승리를 하지 못했기에 홍명보호의 첫 출항은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에서 변화를 줬다. A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김신욱(25, 울산)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조동건을 넣었다. 김동섭만이 지난 동아시안컵에 이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국내파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희망을 걸어 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이동국(34, 전북)과 김신욱에 비해 이름 값이나 리그에서 활약은 떨어진다. 김신욱이 현재 리그에서 14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조동건(3골 2도움)과 김동섭(9골 1도움)을 합쳐도 김신욱에 비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었다. 여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절실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11일 두 선수는 모두 골을 신고하며, 자신들도 대표팀에 뽑힐 수 자격을 증명했다. 조동건은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 김동섭은 부산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터트린 공격 포인트로 페루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들의 자질 논란에도 원톱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선 공격수들이 더욱 빛을 내기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동건과 김동섭이 홍명보 감독의 갈증을 채워줄 맹활약을 펼쳐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조동건(좌)-김동섭(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