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여름 이적시장은 마감했지만 박주영(28, 아스널)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주영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2013 에미레이츠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선수단 프로필 촬영에서도 빠졌다. 이처럼 '투명인간' 취급을 받은 박주영의 선택은 이적 밖에 없었다.

한때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의 새 둥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생테티엔은 박주영 대신 메블리튀 에르딩과 요한 몰로와 계약을 체결했다. 로리앙과 렌이 박주영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지만 끝내 공식적인 제의는 오가지 않았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의 이적시장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에 마감됐지만 네덜란드, 스페인의 이적시장은 하루 늦은 4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만약 아스널과 계약 해지를 통해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했다면 1개월 정도의 기간이 더 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이 FA 선수의 등록 기간을 더 길게 잡아놓고 있기 때문. 하지만 적지 않은 연봉과 많지 않은 시간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클럽에서 출전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진 선수는 기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참가를 꿈꾸는 박주영의 입장에선 당장의 이익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될 만한 팀을 찾는 게 급선무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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