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그야말로 이빨 빠진 호랑이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였던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8위, 6년 만에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2일 FIFA가 발표한 9월 랭킹에서 574점을 받아 58위에 머물렀다. 지난달보다 두 계단이나 떨어진 것. 1993년 8월 FIFA 랭킹이 도입된 후 한국의 역대 최저인 62위(1996년 2월)와 불과 네 계단 차이다.

더욱 치명적인 건 아시아에서 성적이다. 일본(42위), 이란(48위), 호주(53위)에 이어 4위였던 한국은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57위)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페루(0-0 무), 6일 아이티(4-1 승), 크로아티아(1-2 패)와 1승 1무 1패를 기록해 랭킹에 영향을 끼쳤다.

월드컵을 10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 FIFA 랭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유는 브라질 월드컵 시드 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에 열리는 브라질, 말리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다른 나라의 순위를 살펴보면 스페인(1,514점)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르헨티나가 2위(1,263점)로 뛰어 올랐고, 독일(1,261점)은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이어 이탈리아(1,199점) 4위, 콜롬비아(1,180점) 5위를 기록했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