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기성용의 선덜랜드가 웨스트 브로비치 원정을 떠난다. 목표는 시즌 첫 승과 꼴찌 탈출이다.
선덜랜드는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허손스에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1무 3패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선덜랜드. 지난 14일 아스널과의 4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왼발의 마술사’ 메수트 외질을 막지 못해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사실 이날 축구 팬들은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의 데뷔전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모든 포커스가 외질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외질의 엄청난 활약에 묻혔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데다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보였다. 게다가 본인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상대가 너무 강했다.
이번 상대는 아직 승리가 없는 19위 웨스트 브로미치다. 비록 원정이지만 첫 승과 함께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4경기 동안 단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가 약한 선덜랜드에 호재다. 게다가 공격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첫 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기성용은 아스널전처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로 당시 전반에 호흡을 맞췄던 데이비드 본이 될지 아니면 가드너가 나설지 미지수다. 단 호흡이나 경기 내용에서 드러났듯 가드너의 투입으로 기성용이 살아났기 때문에 기성용-가드너가 가동될 수 있다.
기성용은 아스널을 상대로 면역력을 키워 그 보다 한 수 아래인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게 분명하다. 안정된 공수 조율과 전방으로 향하는 예리한 패스, 기회가 생겼을 때 슈팅을 시도한다면 공격포인틀 올릴 수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침착히 경기 운영을 한다면 선덜랜드 중원에 힘을 불어 넣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카디프 시티 김보경은 23일 ‘강호’ 토트넘을 만난다. 카디프는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승격팀으로서 무난한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헐 시티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김보경은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날카로운 패스와 폭 넓은 움직임으로 45분을 뛰고도 평점 7점을 받았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지 관심사다.
박주영이 속한 아스널은 22일 오후 9시 30분 홈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한다.
▲ 프리미어리거 5라운드 경기 및 중계 일정
기성용·지동원, 웨스트 브로미치-선덜랜드(9월 21일 오후 11시, SBS ESPN 생중계)
박주영, 아스널-스토크 시티(9월 22일 오후 9시 30분, 중계 없음)
김보경, 카디프 시티-토트넘(9월 23일 0시, 23일 오전 2시 SBS ESPN 녹화중계)
이현민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