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정지훈 기자= 놀라운 활약상이었고, 19세 막내의 유쾌한 반란이었다. 그 주인공은 신태용호의 막내 황희찬(19, FC리퍼링)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5시 15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7분 지언학과 전반 27분 연제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올림픽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위해 류승우를 비롯해 황희찬, 지언학, 박인혁, 최경록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이 5명의 선수들은 공격진에 모두 배치되며 호흡을 맞췄고, 인상적인 활약상을 펼치며 신태용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특히 19세 막내 황희찬의 활약상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황희찬은 박인혁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과 전방을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의 수비진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결국 선제골도 황희찬이 만들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을 허문 황희찬이 문전으로 침투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지언학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언학의 마무리도 인상적이었지만 황희찬의 개인 기술과 스피드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1분에는 박인혁의 패스를 받아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37분에는 감각적인 개인기술로 왼쪽 측면을 허물어 지억학에 다시 한 번 패스를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여기에 전반 막판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기도 했다.이후 황희찬은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청소년 시절 전국구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포항 유스팀 최고의 기대주로 불렸던 황희찬. 이적 과정은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황희찬은 유럽 무대에서 확실하게 성장했고,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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