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슈틸리케호가 자메이카전에서도 승전보를 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11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원동력은 개인이 아닌 하나라는 믿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실험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고대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난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동시에 평가전이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자메이카에 나선 선수들은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거뒀고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은 개인이 아닌 하나라는 믿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의 좋은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우리팀은 그 누가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제 몫을 해준다”며 선수들을 믿는 동시에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수들을 등급을 나누어 분류하지 않았고 모든 선수를 동등하게 대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대우를 해줬다. 이에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며 선수들의 보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의 언급대로 대우를 받은 선수들은 제 몫을 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동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지동원을 발탁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이후 소속팀에서도 그의 부진은 계속됐다. 선발과 교체로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공격수가 필요한 골은 없었다. 때문에 지동원이 이번 대표팀에 발탁될 거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지동원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재점검하기로 했다”며 지동원을 선택했다.

지동원은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날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에 일조했고, 황의조가 기록한 쐐기골 역시 지동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3골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셈이다.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슈틸리케호. 그 원동력은 개인이 아닌 하나라는 믿음에 있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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