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국 축구의 희망 류승우(20, 중앙대)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뿌리쳤다. 토르트문트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일간스포츠는 지난 9월 레알이 류승우를 일주일 동안 테스트 한 후 입단하는 조건에 영입을 제안했지만 류승우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류승우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그리고 7월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가 류승우의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단순히 U-20 월드컵에서 활약이 아니었다. 도르트문트는 U-20 월드컵 전 프랑스에서 열린 툴룽컵에서 류승우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5년이라는 구체적인 계약조건까지 제시했지만 류승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적설이 잠잠해지던 찰나 이번에는 레알이 류승우를 지목했다.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B팀으로 영입이었다. 중요한 건 1군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류승우는 이번에도 이 엄청난 제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럽에 나가는 건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금 더 기량적, 정신적으로 갈고 닦은 후 K리그를 거쳐 해외진출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또 하나는 5년 계약에 연봉 14억이라는 돈이다.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너무 적은 연봉도 걸림돌이다.
결국 류승우는 시일이 지나 위 조건이 모두 충족된 뒤 해외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한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류승우가 다음에는 또 어떤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