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축구주권을 지키기 위한 외침은 A매치 까지 이어졌다.

한국 응원석의 축구팬들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과 미얀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 경기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광고권 사용, 잔디 문제 등을 항의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응원석 난간에는 ‘축구장의 슈퍼甲은 축구팬이 유일하다’, 'K리그 선진화로 구장잔디는 사막화로', '축구성지 빅버드의 축구주권 지켜내자'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물론 걸개는 경기 시작 직전 걸렸고, 이후 안전요원에 의해 제거됐다. 규정상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어떠한 정치적 표현 또는 의미를 내포하는 문구가 경기장에서 금지되기 때문이다. 비록 걸개는 약 5분 만에 내려졌지만 축구주권을 지키기 위한 축구팬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상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소집 후 첫 훈련에서 “(잔디가) 당연히 좋은 상황이 아니다.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A매치에도 좋은 잔디가 아니었다. 항상 팀이 우선이 돼야하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리고 경기 하루 전 슈틸리케 감독은 “관심과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열정과 노력이 있으면 좋아질 수 있다. 경기장 밖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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