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레알 마드리드가 A매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미 케디라(26)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사비 알론소(32)까지 부상 악몽에 빠졌다.
케디라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1분 안드레아 피를로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밝혀졌고 회복과 재활까지 감안하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원의 또 다른 축인 알론소까지 무너졌다. 알론소는 17일 적도 기니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마크맨의 강력한 태클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전반 43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교체 아웃됐다.
앞서 케디라를 잃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에선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이끄는 델 보스케 감독은 경기 후 "알론소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가벼운 정도"라며 알론소의 상태를 전했다.
한숨은 돌렸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알론소는 지난 8월 중족골 골절상이라는 큰 부상으로 5개월의 재활 기간을 마친 뒤 이제 막 복귀한 상태다. 만약 케디라에 이어 알론소의 중원 장악력과 1차 저지선이 사라진다면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