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거스 포옛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만능Key’ 기성용(24, 선덜랜드)이 팀에 3연승을 안길까.

기성용의 선덜랜드는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스토크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현재 선덜랜드는 승점 7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7일 사우샘프턴과의 캐피털 원 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한 데 이어 10일 리그에서 ‘대어’ 맨체스터 시티(1-0승)를 낚았다.

이 두 경기에서 기성용은 모두 선발로 출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27일 선덜랜드가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뉴캐슬전에서도 기성용은 후반에 교체로 나서 결승골의 단초를 제공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가 거둔 3승에 모두 관여한 기성용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포옛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포옛 감독은 지난 18일 ‘노던 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그는 “기성용은 내가 원하던 선수다. 미드필더로서 원터치 패스와 볼키핑, 드리블이 뛰어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며 극찬했다. 이어 ‘스카이 스포츠’에서는 “포옛 감독이 기성용의 완전 이적을 팀에 건의 했다”고 보도하면서 기성용이 반드시 선덜랜드에 필요한 존재임을 부각시켰다.

스토크 시티전에서 기성용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물오른 컨디션이다. 기성용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럽의 강호 스위스(15일, 2-1승), 러시아(19일, 1-2패)전에서 안정된 공수 조율과 볼 배급, 세트피스 시 정확한 킥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현재 몸상태라면 주춤한 스토크 시티 정도는 충분히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크 시티는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러 있다. 선덜랜드는 연승과 함께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포옛 감독이 최근 재미를 봤던 4-1-4-1 전형을 꺼내 기성용을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할지., 아니면 기존처럼 두 명의 미드필더를 둘지 알 수 없지만 기존과 역할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기성용이 대표팀의 기운을 이어 선덜랜드 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현민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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