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성(33, PSV)과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박지성과 홍정호는 각각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겨울 휴식기를 맞이하며 스페인 휴양도시 그란 카나리아섬에서 동계훈련을 가지게 됐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8일(한국시간) 에인트호벤 구단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박지성과 홍정호는 훈련이 끝난 뒤 간단한 대화를 나눴고 홍정호는 헤어질 때 대선배 박지성에게 깍듯이 인사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재회는 12일 에스타디오무니시팔에서 열린 '마스팔로마 국제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이뤄졌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홍정호는 후반 22분 클라반 대신 교체 출전해 약 23분 동안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전체적인 활약상은 박지성이 돋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중원을 휘저으며 에인트호벤의 공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웃은 쪽은 홍정호였다. 에인트호벤의 기세를 고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5분 밀리크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홍정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에인트호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계훈련에서 코리안 더비를 가진 박지성과 홍정호는 이제 각자의 무대로 돌아간다. 박지성은 오는 19일 아약스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하며 홍정호는 오는 25일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서 주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경헌 기자
사진=PSV 에인트호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