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RTL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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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중국에서 종종 음식에 마약을 섞어 팔았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및 경기 침체와 맞물려 운영난을 겪던 국수집에서 또 다시 국수에 마약 가루를 섞어 판매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소식지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소재 한 식당에서 국수를 사먹은 손님들이 연이어 이상 증세를 느껴 공안이 조사를 벌이던 중 해당 국수집에서 양귀비 씨앗을 섞은 국수를 판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매콤하고 감칠맛이 있다는 소문을 얻으면서 찾는 손님들로 붐볐던 이 국수 집의 맛 의 비결이 다름 아닌 양귀비 씨앗 가루였다는 것이 충격을 주었다. 해당 국수 가게 사장 리우 씨는 이른바 ‘마약 국수’를 판매해 이전보다 3배 이상의 많은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씨는 우연히 얻은 양귀비 씨앗 가루를 국수에 섞어 보다가 손님들의 반응이 좋자 본격적으로 양귀비 국수를 팔기로 했다. 실제로 이 곳에서 국수를 사먹었다는 인근 주민들은 양귀비 때문인지 국수의 맛이 단백하고 향도 좋아서 가족과 함께 자주 사먹었다고 말했다.

주로 양귀비 꽃봉오리에 있는 양귀비 씨를 말려 가루로 만든 뒤 고추기름 등 조미료에 첨가해 손님한테 제공한 국수집 사장은 손님들에게 비법 양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국수를 수 차례 섭취한 후 환각과 탈수 마비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손님들의 신고로 그의 기이한 행각은 들통이 났다.

과거 중국에서는 양귀비 씨를 흔히 훠궈 등의 국물 요리에 같이 넣어 끓여 먹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양귀비는 음식으로서 섭취가 금지 되었다. 마약으로 정제하지 않은 양귀비 씨라도 몸에 들어가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신경계와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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