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 "8강전에 페널티킥(PK)을 놓쳐서 이번 경기에 정말 득점하고 싶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에 위치한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스포츠종합타운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필리핀에 2-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추가골도 넣었다. 전반 34분 추효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손화연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고, 2-0 스코어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조소현은 "날씨가 더운 상황에서도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집중을 잘 한 것 같아서 기쁘고, 퍼포먼스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집중을 잘 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조소현은 전반 4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하며 팀의 리드를 안겼다. 조소현은 "약속된 플레이대로 득점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임)선주가 원래 헤딩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콜을 크게 하며 좋은 타이밍에 좋은 헤더를 한 것 같다. 일찍 골을 넣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시간이라 최대한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고 경기를 한 것이 오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소현은 지난 2일 필리핀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에 100%를 보여준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에 대해 조소현은 "오늘 경기력은 100%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몸에 부상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8강에서 페널티킥(PK)을 놓쳐서 이번 경기에 정말 득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 수 있어서 좋았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소현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대해 "선수로서 아시안컵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갔는데 굉장히 기쁘다. 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우리가 최종으로 목표한 것은 우승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간에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게 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중국, 일본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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