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전성수가 생애 첫 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5일 21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참여할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제주 훈련에 참가했던 이태석(FC서울), 김태환(수원 삼성), 김민준(울산)을 비롯해, 작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맹활약한 박정인(부산) 등이 재호출됐다. 이들은 6월 아시안컵과 9월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에서 승선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성수도 발탁됐다. 전성수는 이번 시즌 K리그1에 혜성 같이 등장한 성남FC 공격수다. 이번 시즌 성남이 치른 모든 경기에 다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성남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성남 입단은 2019년에 했지만 2시즌 동안 각각 K4, K3에서 임대를 보내 K리그1 데뷔는 이번 시즌에 했다.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황선홍 감독 시선을 확실히 끈 전성수였다.

시즌 전 성남FC 주포인 뮬리치 파트너가 누가 될지를 두고 이야기가 많았다. 조상준, 박용지에 이어 영입될 새로운 공격수가 거론됐다. 시즌 초반 뮬리치 파트너 자리는 전성수가 차지 중이다. 임대 생활을 한 K4, K3에서 모두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정도로 잠재력은 뛰어났지만 바로 주전이 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적었다.

모두의 예측을 깬 전성수는 성남 공격진 중 가장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 데뷔한 선수들 중에서 돋보인다. 기동력이 좋고 측면, 전방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저돌적이지만 정확성까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침투해 역습을 주도한 뒤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강점이다. 

전성수와 같이 공격진을 구성하는 조영욱(FC서울), 오현규(수원 삼성)보다 덜 주목을 받을 수는 있으나 주어진 기회만 확실하게 잡는다면 향후에도 황선홍 감독 선택을 꾸준히 받을 확률이 높다. 일단 U-23 대표팀 자체에 적응할 필요가 있는 전성수다.  

전성수는 ‘인터풋볼’에 대표팀에 뽑힌 심정을 전했다. 10대 시절에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없던 전성수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 생각에 감격에 가득 찬 듯했다. 전성수는 “중고등학생 때, 또 성인이 되어서도 연령별 대표팀은 꿈만 꾸는 그런 자리였다. 이렇게 직접 발탁이 되니까 더 동기부여가 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뽑힌 공격진에 뽑힌 선수들은 항상 주목받고 쭉 명단에 들었던 이들이다. 나보다 K리그에서 오래 활약하고 좋은 모습 보여줬던 선수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그 선수들이 왜 계속 뽑혀왔는지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팀에 녹아 들어 장점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변 반응도 언급했다. 전성수는 “일단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다. 엄마는 소식을 들으시고 ‘심장이 저리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그냥 훈련만 하러 가는 거야’라고 하며 찬물을 조금 부었다. 팀 동료 형들도 정말 많이 축하해주셨다. 친한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축하 연락이 많이 와서 그때 다시 한번 발탁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성남FC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