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하근수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이 벤투호에 전격 복귀한다. 황희찬은 개인 득점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며 선두 탈환의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29일 10차전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경기를 끝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지난 2월 한국은 8차전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무려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동안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리면서 역대급 성적과 함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호는 남다른 동기부여로 무장하고 있다. 본선 진출은 성공했지만 여전히 그룹 선두는 이란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 월드컵 조 편성에 유리한 3포트에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6만 관중이 들어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제압하고 UAE 원정까지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황희찬이 돌아왔다. 2월 중순 복귀 이후 황희찬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얼마 전 에버턴과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던 황희찬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다. 곧바로 다음 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약 15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A조 1위 자리를 노리는 벤투호에 전격 복귀하면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란전과 UAE전에 나서는 벤투호가 21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소집을 시작했다. 입소 첫날 황희찬은 우려됐던 몸 상태에 대해 "처음에는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단순한 타박상이어서 2~3일 지난 다음 회복됐다. 지금은 완전히 괜찮은 상태로 입소했다"라고 설명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황희찬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란 걸 알고 있다. 아직 선수들과 만나지 않아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각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거라 생각한다. 꼭 이란이라서가 아니라 개인과 팀 목표가 있기에 잘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차분하게 잘 준비한다면 여태껏 보여드렸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본선 진출은 이미 달성했지만 벤투호는 여전히 결의에 차있다. 황희찬은 동기부여에 대해 "본선행은 확정 지었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모두 이기는 걸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결국 조 1위를 의미한다. 홈에서 조 1위를 상대하는 만큼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픈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희찬은 "항상 대표팀에 오면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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