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하근수 기자= 벤투호는 본선 진출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고 A조 선두로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로 무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29일 10차전 UAE 원정 경기를 끝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지난 2월 한국은 8차전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무려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동안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달리면서 역대급 성적과 함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총력전이 펼쳐질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가 21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소집을 시작했다. 입소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에게 던져진 첫 질문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다. 이미 정우영과 김진규를 대신해 남태희와 고승범이 대체 발탁되기도 했다. 소집 첫날 한국은 전체 25인 가운데 15명 만이 입소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늦게 합류하는 인원도 발생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몇몇 선수들 가운데 코로나 양성 사례가 있다. 이로 인해 대체 발탁도 진행됐다. 기존 최종예선과 다른 요소가 있다면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가 화요일 합류한다는 점이다.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고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다가오는 이란전에서 선두 탈환을 노린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최선의 결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경기 모두 승점 3점을 따내야만 그룹 1위를 할 수 있다. 본선 진출 확정 이후에도 또 다른 챌린지가 될 것 같다"라며 이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륙별 월드컵 예선이 모두 마감된 다음 FIFA는 조 추첨을 진행한다. 벤투 감독은 특별히 피하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에 "직접 뽑는 것도 아닐뿐더러 참석만 하기에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두 경기다. 최종예선을 마무리한 다음 즐기면서 본선 무대를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전이 펼쳐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명의 붉은 악마가 함께 한다. 티켓 예매 과정에서 서버가 마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농담을 던진 다음 "팬들과 함께 했던 마지막 경기가 지난 UAE전이다. 관중들의 응원이 팀에 있어 매우 중요할 것이다"라며 열띤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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