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에릭 라멜라가 짧은 시간 동안 존재감을 보였다.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라멜라는 선발 출전하며 손흥민, 토트넘과 적으로 만났다. 손흥민과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115경기(4,437분)에 나섰고 14골을 합작했다.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였다. 손흥민과 라멜라는 1992년생 동갑내기로 토트넘에서 6년간 호흡을 맞췄다. 2013년 AS로마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후계자로 불렸다. 토트넘 시절 초반엔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며 토트넘 공격 한 축을 책임졌다. 한때는 손흥민과 경쟁에서 이기고 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공을 너무 오래 끌고 연계가 제대로 안 되며 기복이 심한 걸 그대로 유지했다. 발전 없는 모습 속 부상까지 겹쳤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부상에 신음하는 동안 손흥민이 폭발적인 활약으로 토트넘 에이스가 됐다.

막판엔 라멜라는 아예 벤치 자원이었고 손흥민은 대체불가한 핵심이었다. 손흥민은 현재도 주축 중 주축이다. 라멜라는 지난해 여름 세비야로 가며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상을 겪긴 했으나 토트넘 때와 달리 경기력이 좋았다. 한국 투어에 합류한 라멜라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다. 경기 전까진 우정을 나눈 뒤 그라운드에선 냉정히 집중하겠다”고 하며 토트넘을 만나는 심경을 전했다.

토트넘 수비를 상대로 라멜라는 다양한 위치에서 뛰었다. 최전방 라파 미르 바로 아래에 위치해 공격을 펼치다가 파푸 고메스와 자리를 바꾸며 토트넘 수비를 괴롭혔다. 저돌적인 돌파까지 시도해 활로를 열었다. 전반 37분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은 없었지만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보인 라멜라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멜라는 교체되어 나갔다. 후반 초반 케인 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앞서갔다. 세비야는 바로 반격했다. 교체로 들어간 이반 라키티치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 균형을 다시 맞췄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계속 교체를 활용하며 기동력을 확보해 서로의 변화에 대응했다. 경기는 1-1로 끝이 났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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