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2년 연속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전했다.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이 오는 19일부터 진행된다. 중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중국 측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일본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4개국이 참가해 경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부산에서 진행된 2019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2003년부터 시작된 동아시안컵에서 8번 중 5회 우승한 대회 최강 팀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 FC서울의 이상민과 강성진, 김천상무의 김주성, 수원FC의 이기혁이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렸다.

벤투 감독은 18일 대회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좋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일본에서는 다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2019년 대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내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아시아 축구가 선진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유럽과의 격차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답하기 어렵다. 유럽과의 비교가 최고의 방법이 아니다.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식도 아니다. (아시아 축구의)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난 한국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할 뿐이다. 우리는 많이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기장 안에서 본 것을 말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경쟁심을 이해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모든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이다. 한편으로는 벤투 감독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이번 대회는 2019년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준비 기간도 다르다. 기존에 선발되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이 함께 준비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다. 하지만 2019년처럼 하기는 쉽지 않다. K리그 선수들이 지난 주에도 경기를 뛰었기 때문이다. 최대한 선수들을 회복시켜 최선을 방식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이러한 차이점들이 있고 우리가 원하는 방법대로 월드컵 준비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이것이 현 상황이다. 우리가 선발한 선수들로 대회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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