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김진수(전북 현대)는 동아시안컵 우승과 한일전 설욕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위해 일본에서 훈련 중이다. 벤투호는 내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4일에는 홍콩과 맞붙은 뒤 27일에는 운명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원래 벤투호 주장은 손흥민이지만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를 소집할 수가 없다. 손흥민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은 이번 대회에서 김진수가 맡게 됐다. 김진수가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역임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장을 맡은 선수도 달라졌지만 선수단 구성도 많이 바뀌었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강성진(FC서울), 김주성(김천 상무), 이기혁(수원FC) 같은 새로운 얼굴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수는 “새로운 친구들도 있고, 기존 친구들도 있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대표 선수라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훈련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국이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이지만 냉정하게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같은 중요 대회도 아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각국의 주력 선수들이 많이 없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단호하게 우승을 외쳤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많은 팬들이 기대하실 것이다. 선수들도 잘 안다. 그게 가장 큰 동기부여다. 우승하겠다. 그것 말고는 없다”며 힘주어 말했다.
김진수는 그 다음 목표로 한일전 설욕을 다짐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게 연달아 참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김진수는 "이전에 일본 경기하는 걸 TV로 시청했다. 꼭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봤다. 하지만 축구는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결과와 내용을 가져오지 못할 때가 있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앞에 있는 2경기도 승리하고 마지막 한일전도 꼭 승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수는 동아시안컵과 인연이 깊다. 9년 전에 열린 2013 동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발탁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그때를 회상한 김진수는 “기억에 남는 경기는 호주와의 첫 경기가 기억이 남는다. 대표팀 선수로서 데뷔전이어서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다. 첫 대표팀 선수라서 다른 걸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계속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이 가지는 특수성 중에 하나는 월드컵 전에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월드컵 최종명단의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김진수는 매번 월드컵 문턱에서 부상 때문에 좌절해 누구보다도 월드컵에 대한 열정이 크다.
그는 “전북 현대 남았던 것 중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월드컵도 있고, 많은 것들이 있지만 김상식 감독님과 가족 때문에 남았다. 월드컵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얼마만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은 8년 전, 4년 전에도 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이 더 와닿는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야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표팀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