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90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만큼 경기는 치열하고 흥미진진했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트로피 주인을 가릴 결승 2차전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결승전답게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반 3분 만에 기성용이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선제 득점을 터트리면서 서울이 기세를 잡았다. 서울은 4-2-2-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북은 후방에서 공만 점유할 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바로우, 송민규가 측면에서 활로를 열며 전북의 강력한 공격력이 드러났다.

양한빈 선방에 좌절하고 송민규 골 취소로 아쉬움을 겪던 전북은 조영욱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서울이 기세를 확실히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바로우가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경기장 공기 흐름을 달라졌다. 자신감을 얻은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성공해 전반전은 2-2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백승호, 김보경을 넣어 중원에 힘을 줬다. 백승호가 후방에서 중심을 잡았고 김보경이 김진규와 함께 빌드업을 주도하면서 전북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북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는데 양한빈 선방으로 서울은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전북은 한교원까지 측면에 추가해 공격에 더 열을 올렸다.

기성용을 빼고 팔로세비치를 내보내면서 서울도 중원에 힘을 실었다. 이어 강성진을 불러들이고 박동진을 전방에 추가했다. 박동진이 전방으로 가면서 조영욱이 우측 공격수 자리로 이동했다. 다소 밀리던 흐름 속 박동진의 기동력, 팔로세비치의 전개 능력이 전해지자 서울 공격은 힘이 실렸다. 전북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면서 난타전 양상이 이어졌다.

거친 반칙까지 나왔다. 선수들 간 신경전이 오고 가기도 했다. 경기가 치열한 만큼 서울, 전북 팬들 사이 응원전도 대단했다. 종료 직전까지 공방전을 펼쳤는데 추가 득점은 안 나왔다.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워낙 치열한 명승부를 펼쳐 2차전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