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화성)] 김문환이 주 포지션이 아닌 포지션 2곳을 한 경기에 소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나선다. 권창훈, 백승호, 정우영, 송민규가 중원을 책임진다. 좌우 윙백은 홍철과 윤종규가 출전하고 3백은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송민규 골로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준호, 나상호를 투입해 변화를 나섰다. 3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윙백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다. 저돌적인 돌파가 나오고 위협적인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은 없었다. 후반 15분엔 윤종규를 불러들이고 김태환을 추가해 우측 윙백을 바꿨다. 이후 후반 26분 교체를 준비했는데 김문환 모습이 보였다.

김문환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이름을 알리고 현재는 전북 현대 소속인 라이트백이다. K리그 최고 우측 풀백으로 평가되는 김문환은 그동안 벤투 감독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았다. 윤종규가 선발로 나서고 김태환이 교체로 출전해 김문환에게 기회가 없을 듯했지만 김문환은 교체 투입됐다. 김태환은 빠지지 않았고 홍철이 벤치로 들어갔다.

홍철을 대신해 좌측 풀백으로 출전했다. 낯선 자리지만 김문환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며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는 송민규와 합을 맞췄다. 김문환과 함께 오현규가 들어가면서 벤투호는 교체 카드 6장을 다 썼다. 그러다 도중에 정우영이 부상을 호소해 빠지면서 10명이 됐다. 김문환은 정우영이 빠진 중원으로 가 손준호와 호흡했다.

좌측 풀백보다 더 낯선 위치였다. 짧은 시간이긴 하나 맡기 부담스러운 자리는 분명했다. 김문환은 그럼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한국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공격 포인트 등은 없었지만 자신이 가진 활용도를 증명한 김문환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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