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벤투호 선수들은 이미 대략적으로 가나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 공동 2위, 가나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두 팀의 경기력은 스코어보다는 더 차이가 났다. 포르투갈에 비해 가나는 조직력으로 싸우는 팀이 아니었다. 개인 역량으로 순간적으로 포르투갈을 괴롭히면서 2골을 터트렸다. 포르투갈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던 점도 있다.
수비 집중력은 가나가 더욱 떨어졌다. 조직적인 수비가 갖춰진 팀이라고 평가하기 힘들었다. 센터백과 풀백 사이 공간이 벌어지면서 측면이 자주 뚫렸다. 또한 수비 전환 과정에서 4선과 3선의 공간이 순간적으로 노출되는 약점도 노출했다.
한국 선수들도 가나의 약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송민규는 25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가나 선수들이 스피드, 피지컬이 좋다고 느꼈다”고 경계하면서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봤을 때 좌측 풀백이 공간을 내줘서 실점하는 모습을 봤다. 후방 공간 침투를 해서 골을 노려보도록 하겠다”며 공략점을 설명했다.
작은 정우영도 가나의 스피드를 칭찬하면서 조직력과 공간에 대한 약점이 있는 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잘 준비할 것인지 형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빠른 팀이다. 볼을 빼앗아 역으로 공간을 이용한다면 찬스가 많아질 것 같다. 가나가 조직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가나에 대한 분석을 거의 끝마쳤을 것이다. 벤투호가 카타르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상대국가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전에 어떻게 각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였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이러한 사전 계획이 큰 힘이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전 교훈이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들까지 방심하지 않고 가나전을 준비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