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도전 블랙번, 강등권 울브스와 맞대결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FA컵 32강에서 챔피언십의 블랙번 로버스와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이 격돌한다.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의 울브스와 챔피언십 5위 블랙번의 잉글랜드 전체에서의 순위 차이는 8계단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유일한 하부리그 팀인 블랙번은 현재 챔피언십 5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강등 이후 리그1까지 추락했던 블랙번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FA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는데, 두 시즌 전에는 8강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5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홈에서는 최근 3경기 중 2승을 거두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브스는 최근 아스톤 빌라를 2-0으로 제압하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이는 4연패 이후 거둔 소중한 승리였다. FA컵이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울브스는 브리스톨시티를 FA컵 64강 원정에서 제압했지만, 이후 뉴캐슬과 첼시를 상대로 연속 패배를 당하며 6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주앙 고메스가 출전 정지에서 복귀하고, 부바카르 트라오레의 복귀도 예상된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양 팀 모두 득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랙번의 최근 14번의 홈 경기 중 12경기가 한쪽만 득점하는 경기였다. 울브스의 경기 역시 최근 9경기 중 6경기에서 한쪽 팀만 득점했다.
두 팀은 2016/17 시즌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어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는 울브스가 이우드 파크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블랙번은 지난 시즌 FA컵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바 있어,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울브스의 마테우스 쿠냐가 최근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홈 이점이 있는 블랙번이 충분히 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예상되며, 최근의 득점력 부진을 고려할 때 1-1 무승부가 유력해 보인다. 특히 선제골의 향방이 경기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울브스는 이번 시즌 선제골을 넣은 후 패배한 적이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