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K리그는 예년 같으면 이제 시작해서 시즌 초반일 텐데 올 시즌은 벌써 5라운드를 지나고 있다. 시즌 초반 판도를 보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잘하고, 시즌 준비를 잘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대전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보강하면서 5경기에서 5득점을 올리고 있고 팀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겨울철의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5라운드를 마친 K리그는 A매치 주간을 보내고 있다. 이 A매치 휴식기에 적절한 휴식과 보완 훈련을 잘해야만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리그 중반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가 있다.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 엘리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마 새 학기를 맞이해 학교와 운동을 병행하며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학생 선수들도 이제 대회를 한 번 치렀고 이제 리그를 해야 할 텐데 준비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물론 프로팀과 아마추어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첫 번째는 정확한 분석이다.
프로축구 선수들의 경기는 중계방송이 되기 때문에 전 경기를 다시 보며 자세히 보고 분석을 잘해야 한다. 특히 볼을 잡기 전에 어디를 살펴보았는지, 미리 전방을 살펴보았는지 등등 무엇이 부족하였는지를 잘 파악하고 훈련 시 꼭 실천하도록 하여야 한다. 지도자가 시키는 것만으로는 발전이 절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최근에는 유튜브로 중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본인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올해의 첫 대회를 하고 나면 부족한 점이 많이 노출되고, 긴장감도 있었을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사실 기술적으로도 완성되지 않아 개인 기술에 관하여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프로축구 선수들은 항상 주기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훈련, 휴식, 경기를 일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경기하듯이 강한 훈련이 필요하고 훈련 다음 날은 회복하기 위해 약하게 훈련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일주일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체 훈련이 부족하면 개인적으로 보충하고 기술도 개발하고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회를 하게 되면 보통 2일 간격으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기간을 정해 하루는 강한 훈련을 하고 하루는 약하게 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해 야만 대회를 치르더라도 선수들이 적응하고 성적을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력이나 기술적으로 준비를 해야겠지만 한여름 덥고 땀이 많이 날 때 적응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특히 여름 방학 때 큰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위에 대비하고 마땅한 훈련이 필요하다.
단점을 수시로 보완하여 선수 스스로가 최상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