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을 꿈꾸는 브라이튼의 개막전 승부수에 경험으로 맞서는 풀럼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풀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각각 8위와 11위를 기록한 양 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경기다.

브라이튼, 유럽 축구 재진출 꿈꾸며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8위로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FA컵 우승으로 유럽 대회 진출 기회를 놓쳤다.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유럽 축구 복귀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은 홈에서 8승 8무 3패를 기록하며 무승부가 많았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기록하며 강력한 마무리를 보였고 특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챔피언 리버풀을 3-2로 꺾은 것은 큰 자신감이 됐다.

주앙 페드루가 첼시로 이적했지만 새로운 영입으로 전력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카를로스 발레바는 부상 우려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여 있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풀럼, 경험 많은 스쿼드로 안정성 추구

풀럼은 마르코 실바 감독의 연임으로 전술적 연속성을 확보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보강 부족이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11위로 마감하며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시즌 중반까지는 유럽 대회 진출권을 놓고 경쟁했었다.

특히 원정에서 8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27득점 24실점으로 균형 잡힌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10경기 중 7패를 당하며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최근 원정 6경기에서 4패를 기록해 원정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안토니 로빈슨의 부상으로 개막 2경기 결장이 예상되고, 라이언 세세뇽도 출전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대 전적 및 승부 예측

양 팀은 지난 시즌 홈팀이 모두 승리했다. 브라이튼은 3월에 풀럼을 2-1로 꺾으며 홈에서의 4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그 이전 4경기 중 3경기가 무승부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경기의 핵심은 골 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경기들은 골이 많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지만 흥미롭게도 원정에서 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풀럼 역시 홈보다 원정에서 더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이라는 특수성과 까다로운 경기 조건을 고려할 때, 양 팀 모두 아직 완전한 경기 리듬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풀럼의 익숙한 시스템과 경험 많은 스쿼드가 브라이튼의 공격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이 홈 어드밴티지를 바탕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겠지만, 풀럼의 조직력 있는 수비가 큰 점수 차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 무승부나 2-1 브라이튼 승리가 가능성이 높으며, 총 골 수는 2.5골 미만에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신중한 경기 운영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이튼의 새로운 도약과 풀럼의 저력이 맞붙는 흥미로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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