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LAFC로 이적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여 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주장으로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헤리 케인은 우승 반지를 쟁취하기 위하여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토트넘의 팬들은 손흥민 선수를 진정한 레전드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손흥민과 헤리 케인 선수는 서로 도움을 주고 골을 넣는 서로 도움 관계에 있어 프리미어리그에서 합작 득점ㄴ 신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서로 너무도 잘 맞는 선수였는데 헤리 케인이 떠나고 난 뒤 손흥민 선수가 팀의 주장을 맡아 결국 우승을 쟁취하고 말았다.
프로축구선수는 연봉을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돈 말고도 자신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하다. 어떤 선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여 많은 우승을 기록으로 남기길 바라는 선수도 있고 어떤 선수는 조금 약팀으로 이적하여 약팀을 강팀으로 만들고 그 팀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시키고 우승까지 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손흥민 선수와 같이 리그 전체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불이익도 감수하는 선수도 있다.
MLS에 이미 메시가 와서 메시가 가는 구장은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이번에 손흥민 선수가 가세하면서 미국 프로축구가 이제 세계에 큰 시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는가 하면 입단하자마자 경기에 투입되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는 LAFC에 패한 뉴잉글랜드 감독 케일로의 인터뷰 중 손흥민을 극찬하면서 “저런 선수는 팀을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키고 이제야 MLS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다”라면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아니라 그냥 세계적인 축구선수”라며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이제 축구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 중인 모든 선수는 이런 손흥민 선수의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모두 갖춘 축구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펼쳐질 월드컵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