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홍명보호에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팀의 일원으로 잘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대표팀의 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책을 하며 현지 적응에 나섰다. 카스트로프도 포착됐다. 그는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가 있다. 반복되는 단어를 체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으로 보고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나, 가장 만나고 싶었던 대표팀 동료가 있냐는 물음에는 “그런 선수가 있지만, 지금은 대표팀에 소속돼 있다. 특정해서 그 선수와 이야기하고 싶다기보다는 팀의 일원으로서 잘 지내고 싶다. 선수들과 훈련장에서 만나는 게 가장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카스트로프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미국 원정에 처음으로 카스트로프를 소집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과거 장대일, 강수일이 혼혈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지만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출생한 선수였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문화와 전술에 적응하길 기대한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조금 다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같은 선수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