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카스트로프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번 9월 A매치에 처음으로 카스트로프를 소집했다. 카스트로프가 독일 A대표팀에 발탁돼 경기를 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직접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문화와 전술에 적응하길 기대한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조금 다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같은 선수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라며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카스트로프의 어머니 안수연 씨는 자신의 SNS에 “마음은 한국, 열정은 그라운드!”라며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웃는 사진을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코칭스태프와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여정이 무척 기대된다.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