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SPN
사진=ESPN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사제지간으로 한솥밥을 먹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이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엔 손흥민이 웃었다.

대한민국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과거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할 당시 사령탑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뒤 적응와 부진으로 인해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려할 때, 포체티노 감독이 말려 잔류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 재임 시절 203경기 27골 37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라며 “사우샘프턴 감독 시절에도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했다. 토트넘 부임 후 손흥민을 데리고 왔고 전설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웃은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패스를 받아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42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이동경이 센스 있는 백힐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이 2-0 승리했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더 잘했다. 경기를 지배한 느낌도 있었다”라며 “후반에 더 잘했다. 긍정적이다. 유효슈팅을 한 번만 허용했다.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다. 태도는 훌륭했다. 결과에 실망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일본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는 (포체티노 감독과) 큰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감독님께 가서 정중하게 인사드릴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