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멕시코전 환상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강팀하고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우리가 상당히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 우리가 강팀과 경기를 해서 2-1로 앞서 나가는 경기를 했다. 끝까지 누가 실수를 해도 팀으로 다 같이 커버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쉽지만 이번 원정 두 번의 경기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엔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지난 미국전에 이어 터진 2경기 연속골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아팠던 부분들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원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활약보다는 이번에 팀원들이 원정에 와서 고생을 하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활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이 더 많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더했다.

손흥민은 이번 멕시코전 출전으로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36경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많은 코치님, 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기쁘다. 단 한 번도, 단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큰 영광, 큰 명예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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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분이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 주셨기 때문에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 마지막 경기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팬들께 좋은 컨디션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가 유럽에 있을 때, 대표팀이 유럽에서 경기할 때는 새벽이라 일찍 일어나셔야 하는 분들도 계셨다. 이번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는 팬들 덕분에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월드컵까지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팬들의 사랑과 선수들을 향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진심된 사랑으로 응원해 주시면 항상 큰 책임감을 가지고,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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