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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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최전방 경쟁력을 확인시킨 오현규는 당찬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걱정 속에서 치른 미국에서의 두 경기는 내가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기에 내가 겪은 일들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다. 난 언제나 그랬듯 다시 부딪히고 도전할 것이다"고 하면서 미국 원정 소감을 이야기했다.

오현규에게 이번 A매치는 증명의 시간이었다. A매치 소집 직전 즉, 유럽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됐다. 바이에른 뮌헨 관심에도 닉 볼테마데를 지켜냈던 슈투트가르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내줬고 이적시장 막바지 새로운 공격수를 찾았다. 레스터 시티의 빌랄 엘 카누스에 이어 오현규를 품으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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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에 옵션 포함한 금액은 2,800만 유로(약 455억 원)였다. 슈투트가르트행이 매우 임박해 보였는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을 했다. 벨기에 ‘HBVL’은 "오현규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이유였는데 헹크는 의문을 제기했다. 무릎 때문이라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돈 때문이다. 원칙적 합의가 끝났지만 구체적 조건 이견으로 인해 최종 무산됐다"고 알렸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10대 시절 당한 십자인대 핑계를 들며 이적료를 깎고 임대 제의까지 덧붙였다. 헹크는 합의된 사항에서 크게 벗어나자 거절을 했다.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된 오현규는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미국으로 왔다. 미국전 교체로 나와 활발한 모습을 보인 오현규는 멕시코전 선발 출전했다. 

 

오현규는 후반 20분 손흥민 동점골에 도움을 올리더니 후반 30분 각도 없는 곳에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지만 1골 1도움 활약을 한 오현규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과시했다. 득점 후에 양말을 발목까지 내린 뒤 바지를 걷어올리고 무릎을 가리켰다.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십자인대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고 슈투트가르트 저격이었다. 아픔 속에서도 오현규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동기부여를 안고 활약을 하면서 증명을 했다. 헹크로 돌아가는 오현규는 "보내주신 많은 응원에 감사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건강히 또 찾아뵙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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